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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놀이터는 청소년이 주인공이 되는 커뮤니티 기반형 진로교육 프로그램.


-2016.12.12~13 / 춘천 신포중 및 춘천 지역내 마을학교


우리 청소년들은 어른이 생각하다는 것보다 더욱 성숙하고 진지한 지역의 구성원입니다. 저는 이를 믿습니다. 그러기 위해 많은 아이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이에 시작된 것이 바로 생각놀이터 프로젝트입니다. 생각열기를 통해 세상과 나와의 소통법을 익힌 청소년들이 마을의 선생님들과 만나며 꿈을 구체화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입니다. 

춘천 신포중학교에서 마련된 생각놀이터에서 한 학생이 자신을 표현한 시를 친구들 앞에서 발표하고 있는 모습.
학교에서 진행된 생각놀이터 기본 프로그램은 자기다움 찾기 워크숍과 꿈을 찾는 드림프랜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습니다. 진전한 진로의 시작은 자기다움을 찾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다소 짧은 시간으로 자기다움을 찾을 수는 없지만 다만 그럴 시간이나 기회조차 없었던 청소년들에게는 한번 더 자기다움을 생각할 기회가 됐을 겁니다. 자기다움을 토대로 눈에 보이는 자신의 진로를 그려보는 시간도 펼쳐졌습니다. 디자인씽킹, 메타인지씽킹, 비주얼씽킹 등의 도구가 사용됐고, 되도록이면 구체적으로 자신의 꿈을 그려나가길 바랐습니다. 

생각놀이터 두번째 날에는 마을로 찾아가는 마을놀이가 진행됐습니다. 링컵에듀의 콜라보레이터인 [일시정지 시네마]와 [하울링]을 방문해 마을선생님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일시정지시네마는 독립영화 상영관으로 문화 다양성을 추구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적기업가가 운영하는 곳입니다. 
-하울링은 뜨개질을 테마로 느림의 미학을 실천하고 있는 곳입니다. 이 두 곳다 사회적 문제를 인식하고 이를 자기다움의 방식을 해결해 나가는 체인지메이커들입니다. 


일시정지시네마에서 유재균 대표와 소통하고 있는 신포중학교 친구들.




"나 자신에 대해 생각이 시간이나 기회가 없었어요."
"하고 싶은 일을 아직 정하지도 않았는데, 너무나 많은 분들이 너의 꿈이 뭐냐고 물으니 부담스러웠어요."
"다양한 체험을 하는 것 같지만 내고 하고 싶은 걸 정작 하는 것 같지는 않았어요."

진정한 진로교육의 시작 자기다움 찾기.


자유학기제 등의 도입과 진로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우리 학교 청소년들이 보다 많은 경험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정작 나 자신을 생각할 시간은 부족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자기다움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많은 경험도 중요하지만 한번의 굵직한 인생을 바꿀 만남을 소중하게 생각하게 됩니다. 

자기다움은 누구에게 보여주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에게 질문하고 대답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또한 자기다움을 찾는다고 곧 성공을 한다고 말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자기다움은 창조와 성장입니다.(자기다움, 권민)

그게 뭐가 필요한가 물을 수도 있지만 행복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과정입니다. 자기다움을 드러내는 것은 성인에게도 고통스럽게 괴로운 일입니다. 아니 그럴 자기다움에 대해 고민할 기회조차없었기 때문에 행복한 자기의 삶을 살 수 없게 된 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남의 최상의 기준과 나를 비교할 때 인생은 불행해 지기 시작하는게 아닐까요? 나와 나를 비교해야 합니다. 어찌보면 자기다움 찾기는 꼭 필요한 과정일지도 모릅니다. 고민할 시간을 주지 않고 어쩌다 커버린 성인이 이제와서 자기다움을 찾는다고 하면....

생각놀이터의 기본교육은 자기다움에 대한 고민의 물꼬를 트는 기회를 주자는 의미로 기획됐습니다. 


왜 멀리 가야만 좋은 교육이고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할까?


서울 사대문 안에 들어가야지. 지금에 와서야 이런 고민들은 정말 소소하구나를 느끼게 됩니다. 남의 시선, 남이 바라보는 것에 나의 기준을 맞추다 보니 그랬던 것 같습니다. 시작은 가장 가까운 곳의 소중함을 깨닫는 것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생각놀이터의 마을놀이는 지역의 다양한 마을 선생님을 발굴하고 우리 청소년과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되도록이면 기존에는 없었던 새로운 생각, 특히나 따듯한 생각으로 세상을 변화시켜 나가는 사회적기업가, 체인지메이커을 발굴했습니다. 

생각놀이터의 이틀째 날에는 이들을 만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양한 경험도 중요하지만 질높은 만남도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주변 혹인 자신이 생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이템을 개발하고 이를 사업화해서 실천해 나가고 있는 이들입니다. 이들은 대형 기관이 아니기에 더욱 소중합니다. 다양한 경험은 바로 이런 이들과의 만남과 소통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10여명의 아이들로 가득찬 소박한 공간이지만 소중하고 아름답습니다. 

구지 멀리 경험을 위해 떠나야 할 필요없이 지역안에서도 이런 이들은 충분히 많습니다. 생각놀이터는 다만 이들을 연결할 다리가 될 뿐입니다. 


미래사회에 필요한 인재는 바로 체인지메이커!


미래에 사라질 직업을 위해 현재를 소비하는 건 현명하지 못한 일입니다. 현재 우리들이 선망하는 직업을 포함해 전체 직업의 거의 절반이 향후 20년 안에 사라질 것이라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중학생이 사회에 진출할 때는 지금과는 너무나도 다른 곳일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해야할까요? 바로 문제해결능력. 따뜻한 공감을 가진 창의적인 문제해결의 경험이 필요합니다. 학교의 소식지 배포에 문제를 느끼고 이를 해결한 학생, 학교 주변 떡볶기 집을 새롭게 디자인한 학생,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위험 지도를 그리고 공유한 학생 등등. 이미 우리 청소년들은 체인지메이커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변화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런 주체적인 단 한번의 경험은 또다른 주체적인 경험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생각놀이터 프로그램을 통해 주체적 경험을 하고 있는 마을 선생님들과의 만남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변화해나가길 기대합니다.